제주도의 해녀 Haenyeo of Jeju Island
Archival Pigment Print, 110 x 150, 1985
한숨에 물속을 가로질러 걷어 올린 문어다. 소라다. 전복이다.
그물에 가득 담고, 테왁에 의지하여 다시 뭍으로 올라와
집으로 가는 길이다.
거칠게 붉은 두 볼을 보아하니 그날은 유난히 추웠을 것 닮다.
빨간 장갑 낀 손에, 파란 오리발 들고 바다를 뒤돌아 본다.
아름다운 당신 오늘도 참 고생이 많았다.
[기증작가] 故김수남 1949-2006
제주출생 김수남 작가는 드러나지 않는 서민들의 삶과, 사라져가는 한국의 민속에 집중했다.
그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서 '한국의 굿'과 '아시아11개국의 민속시앙'을 카메라에 담았다.